2016-01-20

온다! 모두 조심해라.

“온다! 모두 조심해라.”

손비웅은 밖에서 기척을 느끼고 급히 전음을 날렸다. 그 말에 악승호와 송영수도 긴장하기 시작했다. 이천운은 잠잘 시간이 지났기 때문에 당연히 잠들어있었다. 그를 객점에 던져놓고 오고 싶었지만, 남경에서 하오문의 이목을 피하는 것은 불가능했기 때문에 뒷탈이 두려워 결국 함께 오게 되었다.
반각도 채 지나지 않아 복면인들이 하나둘씩 들어왔다. 상승의 신법을 익힌 듯 날렵하면서도 조용하게 들어왔다. 허름한 사당은 곧 삼십여명의 복면인들로 가득 차기 시작했다. 복면인들은 모두 여자처럼 왜소하고, 여자의 지분냄새를 풍기고 있었다. 복면인들은 많았으나 아무 소리도 내지 않아, 오히려 무서운 분위기가 연출됐다.

2015-12-06

화약을 훔치는 일을 주도했다

화약을 훔치는 일을 주도했다.] 는 날카로운 목소리로 그의 죄에 대하여 열거했다. [네놈들이 세상을 바꾸건 말건 그 따위 것은 나하고 아무 상관도 없다. 하지만 세상을 바꾸기 위해 네놈들이 한 짓은 생각해보았나? 죄 없는 자를 죽이고, 거치적거리는 자들을 암살하고....] 는 조금씩 목소리를 높여갔다. [나는 죄지은 자는 벌주어야 한다는 것밖에 모르는 사람이다. 네놈들의 행사가 애초에 선했다면 나와 만날 일도 없었어!] [힘있는 놈들이 만들어놓은 세상에서 뭘 어떻게 바꾸라는 거냐? 힘없는 자에게 법

2015-11-26

오른손으로는 섭선을 들어 주만지를 공격했다

오른손으로는 섭선을 들어 주만지를 공격했다. 불마수에서 빙(氷)의 기운이 나타나 주만지의 화(火)의 기운에 대항하기 시작했다. 주만지 또한 왼손으로는 열화장을 운용하고, 오른손으로 섭선을 들어 대항했다.
둘의 무공은 서로 극성이었기 때문에 쉽게 승부가 나지 않았다. 삼백여초 가량 지났을 때, 만뇌자의 신형이 빨라지기 시작했다. 그러자 주만지의 신형은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신산자 선배님이 위태로운 건가요?

이천운이 청노에게 물었다.

저건 각자 신법의 특성때문에 저러는 거야. 마뇌자의 신법은 빠름을 중요시하는 신법이고, 신산자의 신법은 변화를 중요시하거든. 주만지는 얼핏보면 술에 취한 듯 비틀거리지만 다리를 보면 일정한 법칙으로 변화를 주고 있다. 팔괘에 구궁이 어쩌구라고 하던데 나도 정확히는 모르겠다.

아닐꺼에요. 쟤네도 강해요

아닐꺼에요. 쟤네도 강해요!

이천운이 강하게 부정했다.
퍼~억~!

네가 저놈들 이겼다고 그런 말하는 거냐? 저놈들은 전부 허접이야. 이상한 신마령만 아녔어도 저놈들은 반각이면 끝낼 수 있어.

에이~~ 설마.......

이천운이 뒤통수를 감싸며 못믿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사부를 의심하는 거냐? 한 대 더 맞을래?

청노가 다시 주먹을 보이자 이천운은 뒤로 물러났다.

믿죠!! 누구 말씀이신데....... 그럼 쟤네는 누구죠?

글세. 누구지? 육일만 지나면 알 수 있겠지.

2015-11-25

의리나 신념과

초에 의리나 신념과 상관없이 돈만 바라보던 그들의 마음은 이미 안서주의 성채를 떠나 있었다. 큰 공방 없이 이레를 버티던 안서주의 성채는 마침내 여드레째 되는 날 성문을 열고 말았다. 성안에서 여진병들의 반란이 일어난 것이 그 주된 요인이었다. 안서주의 이성양 측근들은 자신들의 안전한 중원 철퇴를 조건으로 항복하는 데 동의했다. 오천의 중원 출신 군졸들이 그들을 따라 초라하게 후퇴했다. 이성양의 만주군 중 일부는 흩어져버렸지만 그래도 오만에 가

몽고족은 서너 가구 됐다.

둔 몽고족은 서너 가구 됐다. 개인재산 없이 가축을 같이 돌봐주고 관리하는 이 화목한 공동체의 아침은 이상스런 소음으로 인해 깨어졌다. 오달의 아버지 역시 이 소음의 근원을 알지 못했다. [글쎄다? 설마 이런 낮은 언덕에서 눈사태는 아닐 테고....] 말해놓고도 쑥스러운지 오달의 아버지는 웃었다. 그때 이 공동체의 가장 연장자이자 옛날에 멀리 백련(伯蓮:지금의 쿠웨이트)까지 가봤다는 나이 여든의 아율필(兒栗筆)이 두려움에 떨기 시작했다. [이 소리는...

2015-11-24

누르하치는 자신을

父之利)한 것뿐이지.] 누르하치는 자신을 호위하고 있는 열 명 노인들이 간만에 감정을 드러내자 호쾌하게 웃었다. [참으로 믿음직스럽소이다!] 누르하치는 기분이 좋았다. 얼마 안 있으면 이성양의 사병에 가까운 만주군이 모두 자신의 것이 될 모양이니 절로 웃음이 나왔다. 만주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몰아쳐 이내 그의 머리카락이 뒤엉켰다. 동쪽 하늘에 선연한 붉은빛이 먹구름과 세력을 경